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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봄 시즌간 자출을 통해 길러온 나의 엔진을 시험하기 위해 칠곡 자전거 대회에 참가했다.

준비는 경품으로 탄 자전거 저지와 초코바 4개, 물 2개

수원 출장을 다녀온 다음 날이라 비몽사몽간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갔지만 도착하고 알았다. 뚜껑(헬멧)을 안챙기고 그냥 왔다는 걸!!(이때 그냥 밥만 먹고 오라는 신의 계시를 받아들었어야 했다.)

이대로 날씨도 덥고 이대로 포기할까 싶었지만 혹시나 몰라 본부석을 빌려줄 수 있는지 문의하러 갔더니 "라이더님 바람 좀 넣어주세요"라고 군청 관계자가 내 자전거에 펌프를 보고 이야기 했다. 이때다 싶어 "저도 헬멧을 안가져 왔는데 빌릴 수 있을까요?"라고 요청했고 바람을 넣어주고 헬멧을 빌렸다. ㅋ. 바람 넣어준 자전거는 칠군 군수님 자전거 ㅋ Give & Take로 아주 수월하게 빌렸다.

그렇게 헬멧을 빌려 대회 참가!! 자전거에 번호표를 달았다. 앞에다 달아도 되고 번호 칩 인식만 되니까 다음부터는 싯포스트 뒤에 가로로 달아야 되겠다고 다짐했다.

출전 준비 중인 나의 애마 코넷2

대프리카(대구) 북쪽에 있는 칠곡군은 7월의 한 여름 날씨(34도)를 보이고 있었고 답사도 안하고 참가한 초보 라이더는 어마어마한 업힐에 좌절한다.

출전 전 나름 괜춘한 사진(더워서 눈으로 날씨 욕하는 중)

약 1,500대의 자전거 출전 준비를 하였고 전부 무리 지어서 풀카본 울테급 장비들로 그득했다. 하지만 완주가 목적인 나는 위축되지 않고 묵묵히 끌바와 적절한 휴식을 취하면서 완주 성공!!

전체 69km정도 된다. ㅋ
빨간게 고도인데 실제 눈으로 보면 미쳤다....

어찌어찌 10시에 출발해서 5시간의 사투 끝에 오후 3시에 도착!! 근데 도착지에 골을 치워버렸다. 하긴 너무 늦게 도착했지 ㅋ 컷오프 안당한게 어디야 라고 위안 삼았다. 근데 도착한 시점에 본부석에서 내 번호표를 외치고 있었다. 경품으로 모닝을 준다는데 혹시!!! ㅋ 모닝 경품이 나오기 직전에 내가 당첨에 되었는데 현미쌀 1kg ㅋㅋ 아까비~

오늘 아주 파란 만장한 날이다. 기온 34도에 미쳤지.. 헬멧을 반납하고 밥을 챙겨 먹고 막걸리를 챙겨서 복귀했다. 

반성할 점은

1. 장비는 하루 전에 꼼꼼히 챙겨서 참가하자.

2. 여름 대회는 무조건 패스하자.(20대도 힘들다!!)

3. 대회에서 검은 색 저지와 토시는 절대 입지 말자(쪄 죽는 줄)

느낀 점은 아직 엔진이 정말 부족하구나...이젠 살이 쪄서 올라가지 않는 구나.. 허벅지만으로는 비루한 몸을 정상속도로 언덕 위로 올리기는 힘들구나.. 가다가 중반부터 화이팅을 외치며 잠시나마 그룹을 만들어주신 비앙키 여성 분과 남성 분, 잘못된 길로 안내해 줬다가 다시 그룹 만들어주시고 같이 골인한 메리다 남성 분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로드는 처음 열리는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안전하게 치뤄주신 대회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더운 날씨에 땡볕에서 웃으며 안내해주셔서 힘이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비록 크고 작은 사고가 있긴 했지만 봉사자 분들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로 참가비는 5만원이고 망사이너웨어, 점심, 식혜, 물, 바나나 등 제공해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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